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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격 사망…일본계도 충격

아베 신조(67.사진) 전 일본 총리가 8일(현지시각) 총격을 받고 사망한 가운데 남가주 일본계 커뮤니티도 충격과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깊은 애도에 빠졌다.   일본의 최장수 총리인 아베 전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나라 현 나라 시에서 참의원 선거 유세 중 뒤쪽에서 목과 가슴에 총격을 받고 쓰러졌다. 아베 전 총리는 곧장 헬리콥터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일미시민자연맹(JACL), 남가주 일미소사이어티도 8일 성명을 통해 “아베 총리는 많은 일본계 미국인 젊은이들이 그들의 조상과 다시 연결되도록 도왔다. 그를 통해 후손들은 일본계 미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양국 간 가교 건설에 앞장설 수 있다. 우리는 아베 총리의 유산을 기리기를 기대한다”고 애도했다.     이민 역사가 오래돼 커뮤니티 구성원도 영어권인 3~4세대가 다수인 일본계 커뮤니티는 아베 전 총리의 죽음에 안타까워했다. 특히 남가주 일본계 커뮤니티는 아베 전 총리가 지난 2015년 5월 초 LA를 찾은 것을 계기로 조금씩 모국 일본과의 친밀도를 높여왔기에 아쉬워했다.   당시 아베 총리는 LA 다운타운에 있는 일미박물관 등을 방문해 일본계 커뮤니티의 활동을 둘러보고 할리우드에서 활동한 배우 조지 다케이를 만나기도 했다. 2014년에는 일본계 청소년들에게 문화와 역사를 알리는 초청 프로그램을 개설해 1000여명이 넘는 일본계 청소년들이 일본을 방문하기도 했다.   일본계 3세 변호사인 패트릭 하토리 씨는 “지난 2005년 뉴올리언스 지역이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초토화됐을 때 당시 막 총리로 임명됐던 아베는 가장 먼저 미국에 지원을 보내 국제사회에 일본의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그의 적극적인 외교활동으로 ‘일본=전범 국가’라는 이미지가 많이 희석됐다”고 설명했다.     하토리 변호사는 이어 “트럼프와 가까워 극보수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아베는 일본을 위해 열심히 일한 정치인이었다”며 “무엇보다 코로나19 팬데믹기간 동안 올림픽을 진행하는 등 세계 3위의 경제 강국 지위를 유지하는 데 일조한 정치인이기에 더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일본계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남가주 주류사회도 아베 전 총리의 죽음에 아쉬워했다.     에릭 가세티 LA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전 총리의 서거에 애도를 표하고 2015년 LA에서 아베 총리와 함께 시간을 보냈을 때를 회고했다.   아베 전 총리의 모교인 USC도 8일 오후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끔찍한 총격에 깊은 슬픔과 충격을 받았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아베 전 총리는 1978년부터 1979년까지 USC에서 3학기를 수강하며 영어, 정치학, 국제관계, 역사를 공부했다. 장연화 기자일본 아베 아베 총격 아베 총리 아베 신조

2022-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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